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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학년 울릉도 독도 통합학습: 국토와 나
이름 최탁
조회수 937
등록일 2012-10-28
내용
역사를 배우면서 내 몸 안에 존재하는 우리 민족의 숨결을 느끼기를 바랐다면
국토를 배우면서 내 삶터가 있어 참 좋음을 느끼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스스로가 더 가치롭고 더 행복해지기를 바랐다.
 
울릉도를 찾아간다는 것은 상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일이었다.
심한 파도가 선물한 행가레는 많은 아이들에게 고통스런 멀미를 요구했다. 죽을 것 같은 배멀미였지만 점심을 먹고 난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이 싹 변했다. 숙소를 찾아가기 전 거북바위에 잠시 내려 울릉도를 구경했다. 기암절벽의 산, 맑고 푸른 바다, 깨끗한 공기....
 

숙소는 나리분지에 정했다. 울릉도에서 가장 아늑하고 안전한 곳. 이 곳에서 민박을 경험했다. 남의 집을 잠시 빌려 쓰기에 적잖이 신경이 쓰였지만 저절로 그곳 사람들과 만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또한 검소하고 소박한 여행을 하고 싶었다. 여행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선택한 장소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성인봉에 올랐다. 세 시 반에 등산을 시작했다. 늦은 출발이었기에 정상을 오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오를 수 있는 만큼 오르고 내려오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걸음은 빨랐고 젊은 김성환선생님과 열댓명의 아이들은 끝내 정상을 찍고 말았다. 5시는 하산 마지노선으로 잡았기에 그 시각에 맞춰 모두 내려왔다. 하지만 성인봉의 저녁은 생각보다 빨랐고 여섯시가 채 되기 전 산에 어둠이 완전했다. 그래도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 모두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울릉도 아이들과 만나고 싶어 천부초등학교를 찾았다. 전교생 서른 세 명의 작은 학교다. 천부초 5,6학년 열두명과 우리아이들이 함께 축구를 했다. 독도방문 시간 때문에 긴 시간을 함께 놀지는 못했지만 몸을 부대끼며 하는 놀이 때문에 아이들은 금방 말을 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멀리 바다가 보이고, 자칫 공을 놓치면 마을까지 공을 주으러가야 하는 아름다운 학교이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아이들이 고마웠다.
 

점심을 먹고 독도를 찾았다. 동해 한 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독도. 푸른 바다와 기암의 바위섬의 조화. 평지가 거의 없는 절벽의 섬은 우리국토를 지키는 사천신 같았다. 늘 사진과 영상으로 접해왔던 독도를 직접 밟았다는 것에 아이들은 적잖은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독도가 그 곳에 있는 것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온 것은 아이들에게 상당히 벅찬 일이었다. 멀미도, 경사가 심한 길도, 성인봉을 오르는 것도. 주제는 국토와 내 삶의 관계를 느껴보는 것이었지만 여행과 견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함께였다. 울릉도를 찾아갈 때 아이들은 배를 타는 것에 두려워했고 멀미를 심하게 했다. 돌아오는 길의 아이들은 아무도 멀미를 하지 않았다. 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이 그들의 얼굴에 가득 했다. 그들의 안전과 그들의 배움에 몰입하면서 가장 먼저 일어나고 가장 나중에 잠들어야 하는 교사의 삶이 그리 힘들지 않았다.
 
나리분지를 자신의 삶터처럼 뛰어다녀도 흐뭇하게 웃어주시는 동네분들.
여기저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울릉도의 삶을 들려주신 버스아저씨.
아이들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려 애쓰신 식당 아주머니.
고마운 분들이 많은 통합학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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